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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인구, 향후 25년 동안 200만 명 이상 감소"

뉴욕주 인구가 향후 25년 동안 200만 명 넘게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코넬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응용인구학 프로그램(PAD) 연구자들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주 인구는 향후 25년 동안 200만 명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2050년에는 뉴욕주 인구가 1700만 명을 약간 웃도는 수준일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경제 활동이 가능한 18세 이상 65세 이하 인구는 현재 1212만여명에서 2050년 1098만여명으로 100만 명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진들은 인구 감소의 원인으로 ▶살인적인 물가와 높은 보육비 등으로 인한 출산율 감소 ▶인구 고령화 ▶유출 인구 증가 ▶유입 인구 감소 등을 꼽았다.     얀 빈크 PAD 수석 분석가는 "지금과 같은 인구 이동 추세가 변하지 않는다면 뉴욕주 인구는 계속해서 감소할 것"이라며 "보수적인 추정에 따르면 2050년까지 인구가 100만 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출되는 인구를 상쇄할 만큼 새로운 인구 유입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보다 더 큰 감소폭을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센서스국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뉴욕주 인구는 전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7월 1일부터 2023년 7월 1일 사이에 뉴욕주 인구는 10만1984명(0.52%) 줄었으며, 이는 50개주 중 최대 감소율이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뉴욕주 인구 뉴욕주 인구 인구 감소 인구 유입

2024-12-11

이민 정책 축소에 캐나다도 '인구 감소' 시한폭탄

 캐나다의 최근 이민 정책 축소가 인구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2027년에는 인구가 2.5%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로열 뱅크 보고서에 따르면 이민자들의 지출이 캐나다의 노령화 인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지만 이는 주택 가격 부담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   RBC의 경제학자 캐리 프리스톤 씨는 캐나다의 퇴직자들이 여전히 공공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고 있어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공 서비스에 돈을 내는 사람들은 줄어드는 반면, 혜택을 받는 사람들은 늘어나 세수와 서비스 제공 간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의 이민자 수 제한 정책은 2027년까지 캐나다 인구를 110만 명 줄이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이는 캐나다의 노동 가능 인구를 0.9% 감소시키고 100명당 부양 인구 수를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2024년 유학생 수를 2023년 수준에서 35% 줄이기로 했으며 유학생의 배우자에게는 주택 시장 등 경제 부담을 이유로 오직 석사와 박사 과정에 등록한 경우에만 취업 허가증을 발급하기로 결정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캐나다의 출산율은 가임 여성 1인당 1.33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프리스톤 씨는 "노령화 인구와 낮은 출산율이 노동력 부족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 프로그램과 의료 비용 증가로 인해 정부는 높은 재정 적자를 겪을 수 있으며 이는 더 높은 세금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프리스톤 씨는 "문제 해결의 쉬운 방법은 노동 가능 이민자를 더 많이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지만 캐나다와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한 결과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캐나다는 이민을 늘렸지만 미국은 이민 수준을 낮게 유지했다. 그 결과 2018년 캐나다의 1인당 부채는 7만 달러였던 반면 미국은 23만 6천 달러에 달했다.   프리스톤 씨는 "주택 가격 부담 문제는 수십 년에 걸친 공급 문제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민자를 많이 받아들이는 것이 주택 문제를 유발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주택 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더 많은 주택을 짓고 건설 및 숙련된 노동자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밴쿠버 중앙일보시한폭탄 캐나다 인구 감소 이민 정책

2024-05-30

쿡카운티•시카고 줄고 외곽 서버브는 증가

시카고와 쿡 카운티 인구는 줄고 시 외곽 서버브 인구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연방 센서스국이 발표한 2020년에서 2023년 사이 인구 현황에 따르면 시카고는 이 기간 동안 8만2000명의 인구가 줄었다. 전체 인구의 3%가 감소한 것이다. 시카고 인구는 총 266만445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인구는 0.3% 수준인 8208명이 감소해 그나마 완화 추세였다.    시카고를 포함한 쿡 카운티 역시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같은 기간 전체 인구의 3.6%인 18만8000명이 줄었다. 쿡 카운티의 전체 인구는 500만명을 간신히 넘겼다.     쿡 카운티의 인구 감소는 시카고 외곽 지역에서 주로 발생했다. 서쪽 서버브인 시세로와 버윈, 리버사이드 인구는 5%가 줄었다. 남쪽과 남서쪽 서버브인 서밋, 오크 론, 돌튼, 칼루멧 시티, 헤이즐 크레스트, 마크햄, 컨트리 클럽 힐스, 알십, 팔로스 하이츠 역시 4.5% 감소했다. 대부분 흑인이 많은 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인구가 늘어난 지역은 시카고서 멀리 떨어진 외곽 지역들이었다. 대표적으로 요크빌과 플레인필드, 오스웨고가 이 기간 동안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요크빌의 경우 3000명이 늘었는데 이는 요크빌 전체 인구의 15%에 해당할 정도로 높은 수치였다. 오스웨고에는 대형 주택 단지가 건축되고 있어 인구 유입이 늘어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리노이 주 전체로 보면 지난 3년간 26만3780명이 감소해 2% 줄었고 전체 인구는 1254만9689명으로 집계됐다. 일리노이 인구 감소는 최근 중서부 지역에서 남부나 서부로 이주하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또 시카고에 거주하던 흑인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현상도 있고 이민자 유입 역시 충분하지 않으면서 인구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번 센서스국의 인구 현황은 매 10년마다 진행되는 전수 조사가 아니다. 대신 사망 및 출생 자료와 전출입 데이터, 세금 보고와 메디케어 신청서 등을 토대로 추정한 숫자다. 지난 2022년부터 텍사스 등지에서 시카고로 몰려온 불법입국자 숫자 역시 포함되지 않았다. 전체 이민자의 숫자 역시 언어적 제약과 조사에 응하지 않는 성향 등으로 인해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외곽 시카고 외곽 시카고 인구 인구 감소

2024-05-16

쿡카운티 인구 작년 2만4천명 더 감소

가장 최근 나온 인구 조사 결과 쿡 카운티 인구가 지난해에만 2만명 이상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연방 인구조사국은 13일 전국 카운티와 메트로폴리탄 지역의 인구 추정치를 발표했다.     인구 추정치는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표본으로 전체 인구 증감 상황을 살펴보는 방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확성보다는 증감 추세를 살펴보는데 유효하다.     이 발표에 따르면 쿡 카운티는 2023년 7월 1일 기준 전년에 비해 인구가 2만4000명 줄어들었다. 전체 쿡 카운티 인구는 510만명으로 집계됐다.     쿡 카운티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큰 카운티다. 쿡 카운티에 이어 뉴욕의 킹스, 퀸스, 브롱크스 카운티가 뒤를 잇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도 작년 5만6000명의 인구가 감소했다.     전국 주요 카운티의 인구 감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두드러진 경향이다.     쿡 카운티는 지난 2020년 이후 12만8000명의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구가 밀집된 도심 보다는 교외 지역 등으로 이주하는 주민들의 숫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작년 쿡 카운티에서는 5만8000명의 주민들이 다른 카운티로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해외에서 이주한 이민자들이 2만3790명으로 이들이 유입이 쿡 카운티 인구를 그나마 지탱할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카고 메트로폴리탄의 인구도 감소했다. 작년 7월 기준 시카고 메트로의 인구는 926만2825명으로 일년 사이 1만6600명이 줄었으며 이는 전체 인구의 0.2%에 해당된다. 2020년 팬데믹 이후로 따지면 시카고 메트로 지역에서는 모두 18만7000명의 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Nathan Park 기자인구 천명 카운티 인구 인구 감소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2024-03-14

[독자 마당] 인구 감소 위협

지난달 중앙일보 한국판에 ‘출산율 0.7명에서 사상 첫 0.6명대 위협’이란 기사를 읽었다. 저출산의 후유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내용이다. 올해 한국의 초·중·고생 숫자는 578만 명으로 일 년 새 9만 명이 줄었고 원생 감소로 유치원 121곳이 문을 닫았다고 한다. 월별 출생아 숫자도 91개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노환이나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늘다 보니 전체 인구는 감소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렇다면 앞으로 100년 후 한국의 인구수는 얼마나 될까? 현재의 감소 추세가 지속한다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저출산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것 가운데 하나가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다. 꼭 결혼하겠다는 젊은층이 줄고 있고, 결혼은 해도 자녀는 갖지 않겠다는 이들도 많다는 것이다.   모두 경제적 이유 때문이라고 한다. 결혼 자금과 자녀 양육 비용을 생각하면 현재의 수입으로는 어림도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대한민국 국민의 생활 수준이 지금보다 풍요로웠던 적이 있었는가? 또 일자리가 없는 것도 아니다. 중소기업 등에선 인력 구하기가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지금 한국은 외국인 노동자가 없으면 공장도, 농어촌도, 건축현장도 일손 부족으로 문을 닫아야 할 정도라고 한다. 성실히 노력하면 돈은 벌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런데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자녀를 낳지 않으려는 현상은 미국의 한인 젊은이들도 비슷한 것 같다.     인생은 그리 길지 않다. 특별히 여성은 가임기가 있다. 일정 연령이 지나면 출산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기간도 짧아지고 있다.     옛 어른들은 자식은 부모의 울타리라고 했다. 부모가 나이가 들면 자녀들이 부모에게 울타리 역할을 해 준다는 의미다. 젊은 층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노영자·풋힐랜치독자 마당 인구 감소 인구 감소 연속 감소세 원생 감소

2023-09-19

[사설] ‘탈가주’에도 대책 없는 주정부

가주 주민의 ‘탈가주’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스트레터지스 360’이라는 여론조사업체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가주민 10명 중 4명이 ‘탈가주’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이들  ‘탈가주 고려’ 응답자 4명 가운데 2명은 ‘심각하게 고려’라고 밝혀 기회만 되면 다른 주로 이주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탈가주’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센서스 조사 등에 따르면 2020~2022년까지 가주에서 다른 주로 이사한 사람은 72만여 명인 반면, 타주에서 가주로 유입된 인구는 33만여 명에 불과했다. 3년간 40만 명 가까이 인구가 감소한 것이다. 이런 영향으로 가주 인구는 2021년과 2022년 연속 감소했다.     ‘탈가주’의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문제다. 생활비와 주거비가 치솟다 보니 웬만한 소득으로는 기본 생활조차 어렵다. 이번 조사에서도 연 소득 5만~10만 달러의 중산층 조차 ‘경제적으로 안정감을 느낀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57%에 불과했다. 2020년 조사 때의 77%에 비해 20%포인트나 급락한 것이다. 요즘은 중산층 소득자도 절반 가까이는 경제적 불안감을 느끼면서 살고 있다는 의미다. 가주에서의 삶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밖에 범죄와 홈리스 증가, 교통난 등도 이주 이유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도 주 정부는 아무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       인구 감소는 여러 방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우선 세수의 감소다. 세수가 줄면 주 정부를 비롯한 각급 정부의 긴축재정이 불가피하고 이는 생활환경 악화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연방정부에서의 영향력도 약화한다. 가주는 최근의 인구 감소로 배당된 연방하원 숫자가 53명에서 52명으로 줄었다.      인종·문화적 다양성 등으로 인해 여전히 가주를 매력적인 곳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골든 스테이트’의 영광을 찾기 위한 주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 사설 주정부 인구 감소 중산층 소득자 센서스 조사

2023-06-28

시카고 인구 2년 사이 8만명 감소

코로나19 팬데믹 중 시카고와 일리노이 주의 인구는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일부 타운은 인구 증가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연방 센서스국이 1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4월부터 2022년 7월까지 시카고의 인구는 8만1000명이 줄어들었다.     작년 기준 시카고 시의 인구는 266만5039명으로 추정됐다. 전체 시 인구의 3%가 이 기간 중에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뉴욕과 L.A.에 이어 세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라는 타이틀은 유지할 수 있었다. 시카고에 이어 휴스턴이 네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였다.     같은 기간 일리노이 주 인구 역시 23만명이 감소했다. 전체 인구의 1.8%가 줄어든 것이다. 이 가운데 17만6000명이 위스콘신과 인디애나 일부 지역까지 포함하는 시카고 메트로 지역에서 빠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중 인구 변화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범죄와 세금, 재택 근무 역시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시카고의 인구 감소는 전국적인 추세로 파악할 수 있다.     베이비 부머들이 은퇴를 하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일리노이를 포함한 중서부에서 더 따뜻하고 물가가 저렴하며 경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남부지역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 지역 서버브 중에서 비교적 부유하고 치안이 안전하다고 평가 받고 있는 알링턴하이츠와 에반스톤, 위넷카, 컨트리 클럽 힐스와 같은 지역 역시 인구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     또 비교적 인구가 많은 도시에서도 주민들의 유출이 많았다. 엘진(-1.2%)과 오로라(-1.3%), 워키건(-1.3%) 같은 도시 역시 상당수의 주민들이 타지로 빠졌다.     한인들이 밀집한 지역인 글렌뷰는 4만7258명으로 3%가 줄었고 노스브룩 역시 3만4182명으로 역시 3% 감소했다. 나일스도 2만9805명으로 3.6%, 샴버그 7만6225명으로 3.2%, 스코키 6만5497명으로 3.4%, 팰러타인 6만5485명으로 3.6%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인구가 증가한 도시도 있었다. 듀페이지 카운티의 네이퍼빌이 대표적인데 2020년 4월 인구 총조사 당시에는 14만9559명이었다가 2022년 7월에는 14만9936명으로 증가했다. 0.3% 늘어난 것이다. 워렌빌 역시 1만3563명에서 1만4841명으로 9% 넘게 늘었다. 레이크카운티의 호손 우즈 역시 9306명으로 2.7% 증가했고 먼덜라인도 3만1612명으로 0.1% 늘었다.     인구학자들은 시카고를 포함한 중서부의 인구가 대체로 감소 추세로 있다며 이 같은 이유로는 출산율 저하와 외부 이민자들의 유입이 감소한 것을 꼽았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감소 시카고 인구 인구 감소 시카고 지역

2023-05-19

인구 감소 시카고, 도심 인구는 급증

시카고가 전체적인 인구 감소로 '3대 도시' 위상을 위협받고 있는 와중에도 도시 중심부 '루프'(The Loop)의 상주 인구는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지역 사업자 협의체 '시카고 루프 얼라이언스'(Chicago Loop Alliance, CLA)가 최근 공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루프' 인구가 크게 늘었으며 지금도 도시 어느 지역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프'는 시카고 시의 77개 커뮤니티 중 하나로 도심을 사방으로 둘러싼 고가철로 안쪽의 번화가, 주요 비즈니스 구역을 일컫는다. 시카고 강과 미시간길, 아이다 웰스 드라이브(구 콩그레스 파크웨이)로 둘러싸인 곳으로 CTA 전철 브라운, 핑크, 오렌지, 퍼플 라인의 다운타운 노선과 거의 일치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시카고 '루프' 상주인구는 약 4만6천 명으로, 2020년 인구 총조사 때 집계된 4만2300명보다 10% 가량 늘었다.   2010년 인구 총조사 때와 비교하면 44%나 급증한 수치로, 시카고 어느 지역도 비교 대상이 되지 않는다. 루프는 다운타운에 속하는 니어 노스, 니어 웨스트, 니어 사우스 지역과 비교하더라도 월등히 높은 인구 증가율을 나타냈다.   CLA는 "2020 인구 총조사 결과에 루프가 '미 전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도심 지역'이라는 데이터가 포함된 사실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전에 사무실, 소매점, 호텔 등으로 쓰이던 빌딩들이 대거 주거 용도로 전환되면서 루프가 주상복합지구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주 인구 증가는 도심권 사업체들에 상당한 경제적 이익을 불러왔다. 거주자들은 지난해 루프 사업체에서 가구당 평균 1만8천 달러, 총 4억8100만 달러를 소비한 것으로 추산됐다.   루프 지구의 가구당 '가처분 소득'(disposable income)은 약 14만9천 달러에 달한다고 CLA는 전했다. '가처분 소득'은 소비생활 수준의 척도로, 가계 수입 중 언제든 자유롭게 소비하거나 저축할 수 있는 돈을 말한다.   상주 인구가 늘면서 '루프'의 인종 구성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2000년 20%에 달하던 흑인 인구는 2020년 7%로 급감했다. 반면 아시아계는 같은 기간 10%에서 21%로, 라틴계는 6%에서 10%로 각각 늘었다. 백인은 2000년 62%에서 2020년 59%로 다소 감소했다.   루프 상주 인구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는 걸어 다니기 좋은 환경, 직장과의 근접성, 편의시설 및 교통 접근성 등이 손꼽혔다.   다만 주거비 부담이 높아 소수의 특정 계층만 루프 거주를 선택할 수가 있다.   CLA 보고서는 "연소득이 7만5천 달러 이하인 가구는 '루프'에서 살 곳을 찾기 어렵거나 주거비를 감당하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시카고시 중위소득은 6만2천 달러 수준이나 '루프'만 따지면 11만3천 달러 이상에 달한다.   '루프'에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공간이 239채 마련돼있으나 전체 주택의 1%도 되지 않는다.   시카고 시는 금융가였던 라살 가 재개발 계획 등을 통해 '룹'에 저소득층 전용 주택을 최소 300채 이상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CLA는 작년 7월 기준 '루프'에 거주하는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컨설팅 업체 '굿맨 윌리엄스 그룹'이 이 데이터를 분석해 이번 보고서를 내놓았다고 밝혔다.   CLA는 'IT 공룡' 구글이 지난해 매입한 '루프' 한복판의 전(前) 일리노이 제2 청사 '톰슨 센터' 재개발 공사가 완료되면 '룹'에 수천 개의 일자리가 더 생기고 상주 인구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인구 시카고 인구 감소 시카고 루프 상주 인구

2023-02-27

2년새 70만명 가주 떠났다…출생·사망 포함 50만명 감소

지난 2년간 주민 70만 명 이상이 캘리포니아를 떠나면서 가주 전체 인구는 50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A타임스는 센서스 통계를 바탕으로 2020년 4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가주 인구는 약 50만9000명 줄었다고 15일 보도했다.   가주보다 인구가 더 많이 감소한 주는 뉴욕으로 52만4000여명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가주의 50만명 인구 감소는 타주로 이주, 출생과 사망 등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출생과 사망을 제외하고, 오직 가주로 유입되거나 타주로 유출된 인구의 격차만을 조사한 결과, 69만9900명 감소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 감소 규모가 가주보다 큰 뉴욕도 순유출 인구는 55만6900명으로 가주보다 적었다.   전문가들은 주거비 상승과 길어지는 통근시간, 범죄 증가와 환경 오염 등이 탈가주의 원인이라고 짚었다.   UCLA 폴 옹 도시계획 디렉터는 “LA카운티에서만 지난해 약 16만 명이 타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집값과 물가가 싼 타주로의 이사가 팬데믹 동안 급증했다”고 전했다.   실제 가주민의 대거 이동으로 텍사스와 플로리다 인구는 같은 기간 각각 88만400명과 70만7000명 늘었다.   한편 지난주 스펜서 콕스 유타 주지사는 이주해 오는 가주 주민들을 ‘난민’으로 지칭하며 유타주로 오지 말아줄 것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해 논란을 빚었다.   콕스 주지사는 타주에서 오는 이주민 증가로 물 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는데 센서스는 최근 10년간 가장 인구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 주가 유타라고 전했다.   김예진 기자 [email protected]출생 사망 인구 감소 타주로 이주 이주민 증가

2023-02-15

[J네트워크] 중국몽과 중국인구

중국은 지대물박인다(地大物博人多)의 나라다. 땅은 넓고 물산은 풍부하며 사람은 많다는 이야기다. 그런 중국의 전국시대 인구는 2000만 정도로 추산된다. 이후 오랜 세월 5000만 내외를 오가다 명대 6000만을 넘어선 뒤 청대 들어 급증했다. 1724년 1억, 1812년 3억, 1901년엔 4억을 돌파했다. 1949년 신중국 건국 당시 5억4000만을 기록했는데 “인구는 힘”이란 마오쩌둥의 말에 힘입어 1982년엔 10억, 그리고 2019년엔 14억을 넘어섰다.   그러나 영원한 건 없는 모양이다. 2021년 14억1260만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는 85만이 줄었다.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선 것인데 중국 당국의 예상을 9년 앞당긴 결과다. 중국의 인구 감소는 세계사적인 사건이다.   크게 세 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상징적인 의미로 ‘세계 최대의 인구 대국’이란 타이틀을 상실하게 됐다는 점이다. 유엔에 따르면 오는 4월 중순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인구 대국이 된다. 중국이 ‘세계 최대의 개발도상국’이라거나 또는 ‘세계 최대의 소비 시장’이란 수식어도 더는 유효하지 않아 보인다.   두 번째는 중국이 누려온 ‘인구 보너스’가 상실되며 중국 경제에 직격탄을 날릴 것이란 점이다. 인구 보너스는 흔히 경제활동인구는 많고 고령인구는 적어 노동력이 끊임없이 유입되는 상황에서 저축률이 증가해 경제가 상승하게 되는 걸 일컫는다. 한데 이런 이점을 중국이 더는 챙기기 어렵게 되는 것이다. 대량의 염가 노동력을 바탕으로 ‘세계의 공장’이라고 자부하던 성장모델 역시 더 이상 작동하지 않을 전망이다.   세 번째는 미국을 추월해 세계 넘버원이 되겠다는 중국몽(中國夢)이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노동력 감소에 따라 제조강국을 건설해 세계 최강의 중국을 만들겠다는 시진핑의 야심이 한낱 꿈에 그칠 공산이 커졌다. 이와 관련 일본경제연구센터의 지난 3년에 걸친 중국 GDP 예측이 흥미롭다. 2020년 말 이 센터는 중국의 GDP가 2028년이 되면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봤다. 2021년엔 그 시기를 2033년으로 늦췄다. 한데 지난해 말 발표에선 중국이 미국을 넘어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인은 “아직 부자가 되지 않았는데 몸은 이미 늙고 말았다”는 ‘미부선로(未富先老)’라는 말을 탄식처럼 내뱉곤 한다. 한데 이젠 중국이 미국을 넘어설 만큼 아직 강해지지 않았는데 벌써 쇠락의 길에 들어선 게 아닌가 하는 ‘미강선쇠(未强先衰)’의 한탄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유상철 / 중국연구소장·차이나랩대표J네트워크 중국 인구 인구 보너스 인구 대국 인구 감소

2023-01-31

[중국읽기] 중국몽과 중국인구

중국은 지대물박인다(地大物博人多)의 나라다. 땅은 넓고 물산은 풍부하며 사람은 많다는 이야기다. 그런 중국의 전국시대 인구는 2000만 정도로 추산된다. 이후 오랜 세월 5000만 내외를 오가다 명대 6000만을 넘어선 뒤 청대 들어 급증했다. 1724년 1억, 1812년 3억, 1901년엔 4억을 돌파했다. 1949년 신중국 건국 당시 5억4000만을 기록했는데 “인구는 힘”이란 마오쩌둥의 말에 힘입어 1982년엔 10억, 그리고 2019년엔 14억을 넘어섰다.   그러나 영원한 건 없는 모양이다. 2021년 14억1260만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는 85만이 줄었다.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선 것인데 중국 당국의 예상을 9년 앞당긴 결과다. 중국의 인구 감소는 세계사적인 사건이다.   크게 세 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상징적인 의미로 ‘세계 최대의 인구 대국’이란 타이틀을 상실하게 됐다는 점이다. 유엔에 따르면 오는 4월중순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인구 대국이 된다. 중국이 ‘세계 최대의 개발도상국’이라거나 또는 ‘세계 최대의 소비 시장’이란 수식어도 더는 유효하지 않아 보인다.   두 번째는 중국이 누려온 ‘인구 보너스’가 상실되며 중국 경제에 직격탄을 날릴 것이란 점이다. 인구 보너스는 흔히 경제활동인구는 많고 고령인구는 적어 노동력이 끊임없이 유입되는 상황에서 저축률이 증가해 경제가 상승하게 되는 걸 일컫는다. 한데 이런 이점을 중국이 더는 챙기기 어렵게 되는 것이다. 대량의 염가 노동력을 바탕으로 ‘세계의 공장’이라고 자부하던 성장모델 역시 더 이상 작동하지 않을 전망이다.   세 번째는 미국을 추월해 세계 넘버원이 되겠다는 중국몽(中國夢)이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노동력 감소에 따라 제조강국을 건설해 세계 최강의 중국을 만들겠다는 시진핑의 야심이 한낱 꿈에 그칠 공산이 커졌다. 이와 관련 일본경제연구센터의 지난 3년에 걸친 중국 GDP 예측이 흥미롭다. 2020년 말이 센터는 중국의 GDP가 2028년이 되면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봤다. 2021년엔 그 시기를 2033년으로 늦췄다. 한데 지난해 말 발표에선 중국이 미국을 넘어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인은 “아직 부자가 되지 않았는데 몸은 이미 늙고 말았다”는 ‘미부선로(未富先老)’라는 말을 탄식처럼 내뱉곤 한다. 한데 이젠 중국이 미국을 넘어설 만큼 아직 강해지지 않았는데 벌써 쇠락의 길에 들어선 게 아닌가 하는 ‘미강선쇠(未强先衰)’의 한탄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유상철 / 한국 중앙일보 중국연구소장·차이나랩대표중국읽기 중국 인구 인구 보너스 인구 대국 인구 감소

2023-01-30

[글로벌 아이] 중국의 ‘마지막 세대’

중국에서 ‘사람의 바다’를 두 차례 경험했다. 2010년 상하이 엑스포 개막 전날 와이탄(外灘). 불꽃놀이 관중에 밀려 황푸(黃浦)강에 빠지는 줄 알았다. 2015년 여름 후난 사오산(韶山)의 마오쩌둥 생가에서 겪었던 인파도 인상이 깊다.   이랬던 중국마저 지난해 인구가 85만 명 줄었다. 수축 사회에 들어섰다. 감소세가 이어진다면 2100년 미국 인구에 밀릴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세계는 경제 성장의 한 축이 무너진다며 우려한다. 한국도 영향권이다.   중국 인구 문제의 뿌리에 마오쩌둥이 있다. 1949년 딘 애치슨 미 국무장관이 『중국백서』에서 인구를 지적했다. “인구가 너무 많고 식량이 줄면 혁명이 발생한다. 국민당은 해결 못 했다. 공산당 역시 해결하지 못할 수 있다.”     마오는 『유심(唯心) 역사관의 파산』을 써서 반박했다. 혁명은 인구가 아닌 탄압과 착취 때문이라고 했다. 맬서스는 식량의 증가가 인구의 증가를 따라갈 수 없다고 했지만 소련과 중국의 해방구가 틀렸음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마오는 “인구가 힘”이라고 믿었다. 베이징대 총장 마인추(馬寅初)는 달랐다. 1957년 『신인구론』을 써 마오를 논박했다. 1953년 5억9000만 명에 이른 중국이 인구 조절에 실패하면 경제 발전의 효과가 사라질 것이라며 대책을 촉구했다.     마오는 비판 글을 엄청나게 발표토록 하는 ‘문해전술(文海戰術)’로 압박했다. 고집 센 학자 마인추도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마오가 죽고 나서야 한 자녀 정책이 가혹하게 시행됐다. 이후 “한 사람(마인추)을 잘못 비판해 인구 3억5000만이 잘못 늘었다”는 말이 나왔다.   이제 인구 감소 시대다. 중국 인구사의 대가 차오수지(曹樹基)는 1958~1962년 대기근을 다룬 논문(2005)에서 당시 3250만 명이 ‘비정상적으로 사망했다’고 논증했다. 633만 명이 숨진 안후이(安徽)는 사망률이 18.3%였다. 다섯 중 한 명이 굶어 죽었다. 차오는 “인류의 이성이 대우를 받지 못할 때 같은 재난이 반복된다”고 경고했다.   인구가 줄어든 지난해 ‘마지막 세대(最後一代)’ 바이럴 영상이 중국을 달궜다. 상하이 봉쇄 당시 방역복 경찰이 “격리 거부는 처벌받는다”며 “삼대(三代)가 영향받는다”고 젊은 부부를 위협했다. 남성은 당당하게 “우리가 마지막 세대다. 고맙다”며 문을 닫았다.   ‘마지막 세대’ 파문은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삼포족’, 취업과 내 집 마련까지 포기한 ‘오포족’이 한국의 사회현상이 된 지 오래여서다. 신경진 / 베이징총국장글로벌 아이 중국 인구 문제 인구 조절 인구 감소

2023-01-23

가주 인구 3년째 감소했다…전년 대비 11만3000명↓

주택 가격과 물가 상승 등으로 캘리포니아주 인구가 3년째 감소하고 있다.     연방 센서스국에 따르면 지난 7월 가주 인구는 3902만9342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1만3000명이 감소했으며, 2020년 7월 이래로 약 50만명이 감소했다. 〈표 참조〉 가주는 지난해에도 11만4000명(0.3%)이 감소했으며, 2020년에도 0.9% 감소해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LA시에서만 5.9%가 타주 이사를 고려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집값과 물가가 싼 가주내 내륙 지역으로의 이사를 고려하고 있는 인구도 14%에 달하고 있다.     가주 재정국 H.D. 팔머 디렉터는 주택 가격 상승이 가주 탈출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팔머 디렉터는 “가주 인구 감소 요인 중 하나는 주택 가격이다”며 “이 문제는 앞으로도 가주의 지속적인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인구는 전년도 인구인 3억3328만7557명에서 약 123만6003명(0.4%) 증가했다.   연방센서스국의 그리스티 와일더는 “해외 이민자의 증가와 2007년이래 지속하여온 출생률 상승이 인구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주는 텍사스와 플로리다였다.     텍사스는 2021년 7월과 비교하면 47만708명이 증가해서 총인구가 3002만9572명이 되었다. 텍사스 인구가 3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캘리포니아 다음으로 유일하게 총인구가 3000만명이 넘어선 주가 되었다. 플로리다 역시 전년보다 1.95% 상승했으며, 인구가 총 2224만4823명이 되었다.  양재영 기자인구 감소 인구 감소 캘리포니아주 인구 인구 증가

2022-12-26

작년 중국 출생률 건국이래 최저…출생인구 1961년 이래 최소(종합2보)

고침내용 : [중국 정부 당국자 발언 등 추가]작년 중국 출생률 건국이래 최저…출생인구 1961년 이래 최소(종합2보) 출생인구 1천62만명…5년 전보다 821만명 급감 전체인구 48만명 증가…정부 "당분간 14억명대 유지 전망"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 13.5%(2020년)→14.2%(2021년) 급등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지난해 중국의 출생 인구가 1961년 이래 가장 작았다. 출생률(인구 1천명 당 태어나는 출생아 수)은 건국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인구대국 중국에서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작년 출생 인구가 1천62만명, 사망인구가 1천14만명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인구가 48만명 증가해 인구 감소 '원년'이 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은 빗나갔다. 작년 말 기준 중국 인구는 14억1천260만명으로 파악됐다. 여기엔 홍콩, 마카오, 대만 인구와 본토 내 외국인은 포함되지 않는다. ◇ 출생인구, 1961년 이후 최소…5년 전의 56% 수준 작년 출생 인구는 대기근 시기인 1961년(949만명 출생) 이후 최소였던 2020년의 1천200만명에서 11.5% 더 떨어졌다. 이로써 출생 인구가 2017년부터 5년 연속 감소했다. 중국의 출생 인구는 1천883만명(2016년) → 1천765만명(2017년) → 1천523만명(2018년) → 1천465만명(2019년) → 1천200만명(2020년) 등으로떨어졌다. 지난해 출생 인구는 5년 전의 56% 수준에 불과하다. 5년 새 821만명이 급감한 것이다. 작년 중국의 출생률은 0.752%(1천명당 7.52명), 사망률은 0.718%(1천명 당 7.18명)로 인구 자연 증가율은 0.034%를 나타냈다. AFP 통신은 작년 중국의 출생률 0.752%는 중국 정부 연감에 출생률이 처음 적시된 1978년 이래 최저치인 동시에, 1949년 신 중국(중화인민공화국) 창립 이후 최저치라고 보도했다. 또 인구 자연 증가율 0.034%는 작년 5월 중국이 10년에 한번 실시하는 인구 총조사(2020년 인구 총조사)에서 발표한 연평균 증가율(0.53%)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0.034%의 인구 자연 증가율이 중국의 대기근을 촉발한 대약진운동이 한창이던 1960년 이래 최저치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수치에 비춰 중국은 급속한 고령화 및 인구 감소 우려를 떨칠 수 없게 됐다.   ◇ 中정부 "보편적 현상에 코로나 등 겹쳐" 중국 정부는 가임기 여성의 감소, 만혼화 등 전반적인 경향과 함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결혼과 출산 연기가 작년 출생 인구 감소의 직접적 원인으로 분석했다. 닝지저 국가통계국 국장은 17일 "출생 인구 감소는 여러 원인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준 결과"라며 "인구 증가가 완만해지는 것은 우리나라 경제 발전, 특별히 산업화와 도시화 발전이 일정한 시기에 도달한 데 따른 객관적 상황이며, 고령화와 저출산 또한 선진국과 일부 신흥경제 단위에서 보편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라고 평가했다. 닝 국장은 "2021년 출생 인구가 전년 대비 감소한 주된 이유는 가임 연령대 여성수의 감소"라며 "2021년 15∼49세 가임 연령대 여성이 전년 대비 약 500만명 줄어들었고, 그 중 21∼35세는 약 300만명 감소했다"고 전했다. 또 "출산과 양육 관념 변화, 결혼 및 육아 연령이 높아지는 경향, 출산과 양육에 대한 젊은이들의 의욕 하락, 코로나19가 일정 정도 젊은이들의 출산 및 육아 계획을 늦춘 점 등을 원인으로 들 수 있다"고 부연했다. 여기에 더해 도시화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젊은 부부가 대도시의 높은 집세와 물가를 감당하기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도 출생률 저하의 원인 중 하나일 수 있어 보인다. 관심은 작년 5월 도입한 3자녀 정책의 결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내년 통계(2022년 기준)에 출생률과 출생 인구의 반등이 이뤄질지 여부에 쏠린다. 중국은 인구 급증을 막기 위해 1978년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을 도입했지만 출생률 저하가 가팔라지자 뒤늦게 2016년 '2자녀 정책'을 전면 시행했고, 그로부터 5년 만인 작년 5월 공산당 중앙위 정치국 회의에서 세자녀 정책 도입을 발표했다. 도입 시기를 감안할 때 이번 통계에는 3자녀 정책의 결과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다자녀 가구에 대한 각종 지원책 등 제도가 어느 정도 정착할 올해 출생자 수 감소세를 꺾을 수 있을지가 향후 중국의 인구 정책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中정부 "당분간 14억명대 유지"…고령화 문제 닝지저 국장은 "우리나라 인구가 미래 일정기간 14억명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며 "가임연령 여성이 3억명 이상으로 비교적 많은 상황에서 매년 1천만명 이상의 출생 규모를 유지하면 전체 인구는 일정 수준의 증가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인구는 2016년 13억8천271만명, 2017년 13억9천8만명, 2018년 13억9천538만명, 2019년 14억5만명, 2020년 14억1천212만명으로 증가 추세는 유지하고 있다. 닝 국장은 또 '3자녀 정책'이 점점 효과를 낼 것이며, 의료 및 생활 수준 향상에 따른 기대수명 증가로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계속 하회하고 있는데 이 역시 전체 인구 증가 추세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닝 국장이 언급한 의료 및 생활 수준 향상에 따른 고령화는 중국 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해 대응해야할 도전이기도 하다. 작년 중국에서 60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18.9%(2억6천736만명), 65세 이상 인구가 14.2%(2억56만명)를 각각 차지했다. 이 같은 비중은 전년과 비교해 60세 이상은 0.2%포인트, 65세 이상은 0.7%포인트 각각 상승한 것이다. 도시와 농촌 인구 구성의 경우 작년말 도시 상주인구는 9억1천425명으로 1년 전보다 1천205만명 증가한 반면 농촌 상주인구는 4억9천835명으로 1천157만명 감소했다. 도시 인구가 전국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시화율)은 64.72%로 전년보다 0.83%포인트 높아지면서 도시 편중 현상은 가속화했다. 인구가 줄어드는 농촌의 생활수준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지는 '공동부유'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 내 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숙제이기도 하다. 한편 전체 인구 중 남성이 7억2천311만명, 여성이 6억8천949만 명으로, 여성 100명 당 남성 104.88명 비율인 것으로 파악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중국 건국이래 작년 출생률 출생 인구 인구 감소

2022-01-17

코로나 이후 '캘엑소더스' 심화됐다

팬데믹 이후 캘리포니아주를 떠난 주민 숫자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주로 유입된 인구는 현저하게 감소했다.     15일 LA타임스가 초당파 리서치 기관인 ‘캘리포니아 정책 연구소(California Policy Lab·CPL)’의 자료를 인용 보도한 것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말 이후로 가주 내 모든 카운티의 유입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이후로 유입 인구는 38% 감소했고, 반대로 가주를 이탈해 다른 주로 이주한 주민은 12% 증가했다. 특히 LA카운티는 주전역에서 이탈 인구수가 가장 많은 곳으로 기록됐다.       올해 3분기 기준 5만8803명이 떠났는데, 팬데믹 이후로 이탈 인구는 12.3% 증가했다. 반면, 유입 인구는 2만4882명으로 팬데믹 이후 39.5% 줄었고, 결과적으로 3만3921명의 인구가 감소했다.〈표 참조〉   특히 이탈 인구가 많은 지역에는 상대적으로 거주 인구가 많은 남가주 카운티들이 상위권에 있었는데, LA 다음으로는 샌디에이고(3만1384명), 오렌지(2만2025명), 리버사이드(1만6295명), 샌버나디노(1만3487명) 등 순이었다.       하지만 이 지역들은 팬데믹 전후 이탈 인구 수 변화에 있어 북가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큰 증가를 보이지 않았다.       숫자로 봤을 때 이탈 인구가 가장 많은 LA카운티도 증가율에서는 전체 58개 카운티 중 21위에 머물렀다.       ‘탈가주’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샌프란시스코 카운티였다. 팬데믹 후 이탈 인구는 34%가 늘었는데, 동시에 유입 인구는 52.5%가 줄어 급격한 인구 이동을 보여줬다.     가주를 9개의 경제 구역을 나눴을 때, 이 중 8개 구역에서 이탈 인구가 증가했다.       특히 가주 이사 인구 비율은 지난 2016년 16.3%에서 2021년 9월 말 기준 20.3%로 증가했는데, 가주 카운티 58곳 중 52곳에서 이사 인구 중 이탈 비율이 증가했다.     반면, 유입 인구는 주 전역에 걸쳐 모든 지역에서 빠르게 감소했다. 특히 북가주 베이 지역 유입 인구는 지난해 초보다 45%를 줄어 눈에 띄게 큰 감소폭을 보였다. 그중 2016년부터 팬데믹까지 유일하게 이탈 인구보다 유입 인구가 많았던 샌프란시스코, 샌 마태오, 샌타클라라 3개 카운티도 5년 이래 처음으로 유입이 줄며 전체 인구도 감소했다.     나탈리 홈스 CPL 연구원은 “보통 사람들은 ‘캘엑소더스(CalExodus)’, 이른바 ‘탈가주’에 시선을 집중하지만, 문제는 유입 인구를 뜻하는 ‘칼엔트런스(CalEntrances)’가 팬데믹 후 크게 줄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입 인구의 급격한 감소가 곧 가주 인구 감소의 주된 요인이라고 홈스 연구원은 설명했다.     조사 보고서는 “탈가주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없다”면서 다른 주에서 유입되는 인구가 팬데믹 이후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결과를 종합했을 때 가주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두 배 이상의 사람들을 잃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이전부터 넓은 공간과 저렴한 주택 가격 등으로 외곽, 시골 지역으로 거처를 옮기는 움직임이 차츰 눈에 띄기 시작했는데, 팬데믹 후부터는 재택근무의 발견 등으로 본격적으로 이같은 움직임이 가속화됐다고 원인을 분석하기도 했다. 장수아 기자코로나 가주정책연구소 이탈 인구수 인구 감소 유입 인구

202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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